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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브리지스톤 런플랫 타이어, 드라이브 가드
입력시간 : 2016-08-26 오후 2:54:11
자동차가 어느 정도 대중화를 이룬 1920~1930년대, 새로운 골치거리가 급부상했다. 타이어가 너무도 쉽게 터져버린다는 것. 당시는 타이어 제조 기술도 낮았고 제대로 된 포장길도 없어 펑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래서 발명된 타이어가 런플랫 타이어다. 1934년 미쉐린이 개발한 이 개념은 특수하게 제작된 휠과 타이어를 활용해 공기가 빠진 상태에서도 움직일 수 있도록 했었다. 이후 런플랫 타이어의 역사는 8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은 런플랫 타이어를 꺼린다. 가장 큰 원인은 비싸다는 것. 여기에 일반 타이어보다 무겁고 소음도 크며 승차감도 나쁘다고 지적한다.

그런 상황서 브리지스톤이 드라이브가드를 출시하고 런플랫 타이어의 대중화를 이끌어 보겠다는입장이다. 드라이브가드가 기존 런플랫 타이어의 단점을 얼마나 개선해 소비자들의 만족을 끌어낼 수 있을까?

드라이브가드는 TPMS가 있는 일반 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타이어다. 특수 타이어라고 생각할 필요 없이 그저 일반 타이어처럼 매장에서 구입해 끼우면 된다. 브리지스톤에 따르면 국산 소형차부터 수입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범용성도 크다.

본격적인 테스트에 나설 차례다. 먼저 진행한 것은 슬라럼 섹션이다. 테스트 차량은 닛산 알티마이며, 215/55 R17 사이즈 규격의 타이어를 장착한다. 비교 테스트를 위해 일반 사계절용 타이어도 준비됐다.

두 타이어를 비교하며 테스트한 결과 조금 싱거운 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같은 특징과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접지 성능과 차체의 바디롤을 허용하는 정도, 스티어링 반응에 따른 민첩성 등 다양한 부분서 크게 다른 점이 부각되지 않았다. 모르고 타면 런플랫 타이어인지도 모르겠다. 이질감 없이 4계절 타이어와 동일한 감각을 전달하고자 했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의견이기도 하다.

인위적인 요철을 설치해 승차감도 느껴봤다. 차량과 타이어는 앞서 테스트와 동일하다. 시속 40km의 속도로 주행하면서 방지턱을 넘는다. 뭔가 푹신하게 지나간다. 런플랫 타이어 특유의 둔탁한 승차감이 없다. 덕분에 일반 노면에서 다양한 요철을 만나도 운전자가 받는 스트레스는 크지 않을 듯 하다.

브리지스톤은 자료를 통해 일반 타이어의 수직 강성이 100이라면 일반 런플랫 타이어가 126 수준. 다시금 드라이브가드의 수치가 106 정도의 수직 강성을 갖는다고 밝혔다. 타이어 수직 강성은 타이어가 수직으로부터 가해지는 힘에 대항하는 힘을 뜻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타이어가 단단하고 낮을수록 부드러운 성격을 갖는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런플랫 타이어 본연의 임무다. 타이어 공기압이 없는 상태에서도 주행이 가능한지 여부인 것. 특히 앞선 주행 테스트에서 4계절 타이어와 비슷한 수준의 부드러움을 보여줬기 때문에 제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된 것도 사실이다.

브리지스톤 관계자가 드릴을 가져와 타이어에 구멍을 뚫는다. 당연히 내부 공기압은 대폭 낮아진다.

테스트 차량은 그랜저 HG. 245/45 R18 사이즈의 타이어에 구멍이 뚫린 상태로 천천히 주행을 시작해 본다. 공기가 없으니 확실히 스티어링휠에서 느껴지는 피드백도 희미하다. 스티어링 조작에 따른 차량의 반응도 느려진다. 하지만 런플랫 타이어에서 이런 부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공기가 없는 상태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 여부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주행 속도가 상승할수록 승차감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시속 20~30km의 저속으로 주행할 경우 단번에 타이어가 눌린 상태서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시속 80km 부근까지 속도를 올리자 승차감이 일반 타이어에 근접한 수준까지 향상됐다. 마치 타이어에 없던 공기가 채워진 듯한 느낌이었다. 심지어 코너를 돌아나갈 때도 버텨내는 능력을 보였다. 물론 코너링 속도는 낮은 40km/h 미만이다. 제조사가 말하는 80km/h의 속도는 직선구간을 달릴 때의 최고속도를 의미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는 모든 런플랫 타이어에 적용되는 내용이다.

타이어 측면을 바라보자 다른 타이어에 없는 독특한 문양이 확인된다. 브리지스톤은 이를 ‘쿨링핀’이라 부른다. 공기가 없으면 타이어가 눌린 상태에서 주행하게 된다. 이때 타이어에서는 상당히 높은 열이 발생한다. 런플랫 타이어의 파손 이유를 날카로운 물체에 찍히거나 큰 충격을 받는 경우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위에서 설명한 열 때문이라고 한다. 쿨링핀은 열을 식혀줄 수 있는 일종의 공냉식 냉각장치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드라이브가드의 특징은 일반 타이어와 동일한 감각을 갖췄다는 점이다. 또, 부득이한 펑크 상황에서 마음 놓고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리고 드라이브가드를 개발한 와타나베 유우키 브리지스톤 승용차 개발부 엔지니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 기존 런플랫 타이어와 비교했을 때 드라이브가드의 이점은 무엇인가?

A : 브리지스톤의 기존 런플랫 타이어와 비교했을 때, 드라이브가드는 승차감을 개선시켰다. 브리지스톤만의 독자적인 런플랫 타이어 기술을 바탕으로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승차감을 실현시킨 것이다.

Q : 일반 타이어와 비교했을 때 드라이브가드의 성능은?

A : 런플랫 타이어로서 공기압이 없는 상태에서 주행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젖은 노면이나 마른 노면 외에 눈길에서의 주행도 고려한 사계절용 타이어로 개발됐다. 또한 일반적인 타이어와 비교했을 때 마모 수명이 길다는 점이 강점이다.

Q : 드라이브가드에 적용된 대표적인 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나?

A :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드라이브가드에는 3개의 주요 기술을 적용돼 있다. 하나는 나노 프로테크라는 기술로 강화 고무를 얇게 만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쿨링핀을 통해 공기압이 없는 상태서 발생하는 측면부의 열을 빠르게 배출시키는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사계절용 타이어로서의 성능을 실현을 위한 트레드 부분의 고무 및 패턴 설계 기술이다.

Q : 드라이브 가드의 쿨링핀이 소음을 일으키거나 공기저항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나?

A : 쿨링핀은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일반 런플랫 타이어가 정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드라이브가드는 정숙성 개선에 더욱 큰 노력을 들였다. 쿨링핀은 회전저항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타이어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작용은 하지 않는다.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Q : 방향성이 없는 타이어라면 타이어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공기의 흐름이 안쪽과 바깥쪽이 다를 텐데 쿨링핀도 그에 맞게 역할을 달리해야 하나?

A : 방향성은 없지만 비대칭 타이어이기 때문에 방향을 구분해야 한다. 자세히 보면 쿨링핀의 모양이 각각 다르다. 역할에 맞게 최적 설계를 한 것이기 때문이다. 타이어는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크기는 작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기술은 매우 복잡하다.

Q : 시속 80km가지 속도를 낼 수 있고 8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고 했다. 주행거리 80km를 넘기면 수리해서 써야 할지, 교체해야 할지 궁금해진다.

A : 타이어 상태에 따라 다르다. 매끈한 도로를 무리 없이 달렸다면 타이어에 큰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에 점검 후에 이상이 없다면 그냥 써도 된다. 물론 그 여부는 전문가가 판단해야 한다. 반면 차량에 승차 인원이 많거나 짐을 가득 실어서 타이어에 무리가 갔다면 교체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그때그때 경우를 따져야 한다.

Q : 개발단계에서 참고가 된 통계 자료는?

A : 각 매장에서 펑크가 나서 버려진 타이어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했더니 35~40%가 구멍이 난 채
로 버려져 있었다. 실제 한국 운전자들도 30% 이상이 펑크를 경험한다고 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자료를 보면 사망사고의 15% 정도는 타이어 관련 사고였다. 런플랫 타이어가 널리 보급되면 타이어 낭비도 막고 사고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Q : 타이어 사고가 정말 필요한 부분은 상용차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타이어 파열사고의 90%가 버스나 트럭이다.

A : 상용차는 승용차와 다르다. 차의 무게도 무겁고 크기도 크다. 상용차용 런플랫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주 많다. 난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현재는 상용차용 런플랫 타이어는 개발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Q : 드라이브 가드는 타이어 공기압 경고 시스템이 장착된 자동차라면 어떤 차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OEM 런플랫 타이어도 드라이브가드로 대체할 수 있나?

A : OEM은 자동차 업체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지는데 그 조건을 맞추기가 굉장히 까다롭다. 특정 차에 맞춰 만들기 때문에 OEM 런플랫 타이어는 다른 차에서 쓰기가 힘들다. 반면 드라이브가드는 차종에 상관없이 교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OEM 런플랫 타이어는 시장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브리지스톤이 출시한 드라이브가드는 런플랫 타이어지만 컴포트 타이어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주행감각을 갖췄다는 점이 장점이다. 실제로 타이어의 사이드월 내부를 확인한 결과 일반 런플랫 타이어와 비교해서 확연하게 구분될 정도로 얇았다. 4계절 타이어보다 살짝 더 두꺼운 정도다. 덕분에 승차감은 4계절 타이어와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바퀴에 구멍이 난 상태에서 아무렇지 않게 달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격적인 부분 역시 드라이브가드의 강점이 된다. 일반 타이어의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기존 런플랫 타이어의 가격이 180~200 이라면, 드라이브가드의 시장 판매가격은 120 정도 수준이다. 4계절 타이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에 펑크 걱정 없이 편안한 승차감까지 갖출 수 있는 타이어인 것이다.




오토뷰 | 로드테스트팀 (news@autoview.co.kr)
댓글보기 관련된 전체의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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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joo69 님 (wjjo****)
아직까지는 다양한 사이즈가 출시되지 않아서 아쉽네요
2016-08-30 오후 02:53   | 신고
지나가다 님 (tang****)
TireRack 자료를 보니, 아무래도 일반 타이어보다 상당히 무게가 더 나간다는 점은 좀 아쉽군요.
2016-08-28 오전 00:54   | 신고
dk8504 님 (dk85****)
tpms없는 차는 장착이 불가능한가보군요.
2016-08-27 오후 06:43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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