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RX 특집 2부]브리지스톤 홋카이도 프루빙 그라운드
입력시간 : 2014-03-24 오후 2:34:52
브리지스톤은 전세계 5곳의 기술 센터(Technical Centre)를 운영하고 있다. 기술 센터의 경우 일본 내에는 도쿄와 요코마하에 자리잡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중국, 이탈리아, 미국에도 거점을 두고 있다.

기술 센터에서 개발된 새로운 타이어는 프루빙 그라운드(Proving Ground)에서 실증적인 실험이 진행된다. 브리지스톤의 경우 전세계 11곳의 프루빙 그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과 이탈리아가 각각 2곳이며, 멕시코, 브라질,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까지 포함된다.



전세계에 다양한 기술 센터와 프루빙 그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규모를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타이어는 전세계의 다양한 온도와 기후, 노면 조건에서 제 성능을 발휘해야 한다. 실험실에서 인공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지만 실제로 차량에 적용시키고 달리면서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받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전세계에 프루빙 그라운드를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브리지스톤의 경우 매출의 3%를 R&D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전세계 11곳의 프루빙 그라운드 중 홋카이도 프루빙 그라운드는 겨울용 타이어를 테스트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브리지스톤에 따르면 홋카이도 푸르빙 그라운드는 스노우 타이어를 개발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기후조건이다. 홋카이도의 기후는 일부 연안 지역을 제외하면 거의 전역이 냉대습윤기후와 타이가기후로 이루어진다.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가 크고 겨울 연중 평균 강설량이 5m를 넘는다. 게다가 한번 눈이 내리면 굳어져서 잘 녹지도 않는다.

사람도 적다. 시베추시는 11199.29km²의 면적에 2만 2천여명이 살고 있다. 인구밀도는 20.4명. 서울의 인구밀도가 1만 6,700명이니 비교가 될 것이다. 한적한 조건이기 때문에 대규모 프루빙 그라운드를 운영하기에 적합하다는 것. 게다가 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해외 관계자가 방문하기에도 좋다.

1996년 완공된 홋카이도 프루빙 그라운드는 그 규모만 2,369,000m² 수준이다. 이는 도쿄돔의 47배 면적이다. 참고로 여의도 면적은 2,900,000m²이니 대략 연간 5m씩 눈이 내리는 여의도가 브리지스톤이 스노우 타이어를 테스트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쉽겠다.

홋카이도 프루빙 그라운드는 크게 눈길 성능 테스트와 빙상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눈길 성능 테스트는 다시 눈 비탈 트랙과 직선 트랙, 핸들링 테스트 코스로 구성된다. 눈 비탈 트랙은 눈으로 덮인 경사면을 오르고 내리는 코스로 제작되었다. 각각의 비탈길은 경사도가 3.5%에서 최대 14%로 총 7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직선 트랙은 500m 길이의 직선 구간으로 이루어져있다. 가속력과 제동력, 접지력을 주로 테스트하면서 소형 승용차부터 대형 트럭까지 다양한 차종에 적용되는 타이어를 테스트한다.



이후 핸들링 테스트 코스는 2개로 구성된 일종의 트랙을 주행하면서 타이어 성능을 시험하게 된다. 눈길로 이루어진 서킷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통해 타이어의 종합적인 출발과 가속, 코너링 성능까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눈길성능 테스트 이외에 빙상 성능 테스트도 함께 진행한다. 그야말로 스케이트장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얼음 위 제동력과 미끄러짐에 대한 저항력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빙상 트랙은 소형차부터 승용차, 버스 트럭과 같은 대형차용 타이어 테스트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코스는 빙판에서의 코너링, 출발 및 제동력을 테스트하는 직선 및 곡선 코스가 있다.

완성차 업체로써 어떤 지역에 어떠한 프루빙 그라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 업체의 규모나 기술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 하지만 자동차가 아무리 완성도가 높아도 타이어가 받쳐주지 못하면 자동차 본연의 성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또, 같은 차량이라도 타이어에 따라 다른 성격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브리지스톤은 프루빙 그라운드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다. 갖춰진 프루빙 그라운드는 타이어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이것이 기술 개발의 토대가 되면서 경쟁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단순한 프루빙 그라운드가 아닌 논, 밭, 산, 얼음까지 옮겨와 테스트를 진행하기에 자동차뿐만이 아닌 농기계용과 바이크용 등 다양한 용도의 타이어를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오토뷰 |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관련기사sponsored by
댓글보기 관련된 전체의견1
ㆍ상업광고, 인신공격, 비방, 욕설, 음담패설 등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ㆍ최대 500자까지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아슈 님 (ashu****)
빙판에서 트럭운행이라....정말 ㄷㄷㄷ 합니다...
2014-03-26 오후 02:18   | 신고
ㆍ상업광고, 인신공격, 비방, 욕설, 음담패설 등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ㆍ최대 500자까지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